박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단결하고 전진할 때에는 발전과 번영의 꽃을 피웠지만, 국론이 흩어지고 분열과 갈등으로 갈 때는 반드시 위기를 겪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힘을 모아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지면서 경제에 역동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서 30년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재도약과 한반도 평화통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5년이 지났지만, 북한은 여전히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최근에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를 향한 위협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동북아의 정세도 민감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종군 위안부 문제와 같은 과거의 역사적 진실문제와 영토 분쟁 등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런 어려움들에 굴하지 않고 우리 힘으로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면서 “저는 이런 문제들을 극복해가면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궁극적으로 계승하는 길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로 분단 70년이 되는 지구상 유일의 분단 한반도를 이제 마감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지금이라도 세계 모든 나라가 우려하고 반대하는 핵무장을 포기하고 하루속히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 우리와 함께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조보배 여사를 거론하면서 “오늘날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세계 속의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분들의 희생과 애국심이 버팀목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그 고귀한 뜻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선열들이 남기신 숭고한 정신을 높이 기리면서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를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여야 대표 및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