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가짜 대통령!… 전자개표기 부정” 부산대 교수 강의 녹취록 올라와

“노무현은 가짜 대통령!… 전자개표기 부정” 부산대 교수 강의 녹취록 올라와

기사승인 2015-06-10 10:18:31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부산대학교 최우원 교수가 자신의 수업 시간에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가 개표 조작으로 당선되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를 찾아오라는 과제를 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시사인이 최 교수 강의 오디오 파일을 입수,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 교수는 세 번의 정규 수업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의 개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내놓고 있다. 이달 4일에는 전자개표 조작에 대한 영상을 학생들에게 시청시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이 병역을 기피하고 정부가 15년간 남침 땅굴을 은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디오 파일 녹취록에는 “200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범죄 조직이었다. 노무현은 전자개표기 부정으로 당선됐다” “박원순 아들의 MRI는 바꿔치기 되거나 미리 심어놓은 것” “종북 빨갱이가 언론계에 들어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한 마디도 안 한다” 등 발언이 담겨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최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이 맡은 교양 수업에서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의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기가 대법관이라면 이 같은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이 사건을 평가하라’는 제목의 과제를 냈다.

수업을 들은 학생들과 총학생회는 ‘학점을 무기로 정치적 의견을 강요하는 행위’에 반발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6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이러한 비판을 ‘종북 세력의 공격’이라며 지지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최 교수는 2012년에도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한 보수 논객의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종북 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라’는 과제를 올리도록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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