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전북 순창과 경북 경주를 덮쳤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의 남부 지역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7분쯤 전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51번 환자 A씨(72·여)가 숨졌다.
A씨는 전북지역에서 첫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이자 첫 사망자다. A씨 사망으로 지금까지 메르스 사망자는 모두 11명이 됐다.
A씨는 지난달 14일부터 평택 성모병원에서 1번 환자와 함께 8일간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6월 4일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틀 후인 6월 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가 닷새 전부터 혼수상태였고 예후가 좋지 않았다”며 “유족과 협의를 거쳐 즉시 장례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시간 내에 장례를 치러야 하는 규정에 따라 A씨 유족은 이날 중으로 화장을 한 뒤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생활해온 순창 장덕마을은 지난 4일 오후 11시50분부터 현재까지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경북 경주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격리된 B씨(59)가 메르스 양성 확진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아들 진료를 위해 3시간가량 체류했고 31일에도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1시간 가까이 있었다.
그는 7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동국대 병원에서 격리됐다.
그는 당일 밤 진행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