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방송인 이수근이 오랜 공백 끝에 MC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15일 낮 12시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KBS N Sports ‘죽방전설’ 첫회에선 이수근, 장동혁, 차유람 선수, 정인영 아나운서가 게스트 석주일과 함께 첫 당구 대결을 펼쳤다.
‘죽방전설’은 연예인 당구 고수와 전설처럼 내려오는 각 지역의 당구 고수들과의 당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인 당구 고수 팀이 연예인 팀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왕중왕전 출전 자격이 부여되며, 왕중왕전에서 최종 승리를 하는 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죽방전설’ 오프닝에서 이수근은 조심스럽게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수근이 “법원 앞에 서 보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오랜 만이다”고 하자, 장동혁은 “그 때는 (사람들이) 더 많았지”라고 맞받아쳤다.
이수근은 MC들에게 각자 자기를 소개하라며 “내가 소개 시켜줄 여유가 없거든요”라면서 상금과 관련해선 “사회에 기부해야 된다”며 “출연자(MC) 분들이 기부에 동의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상금) 근처에도 안 간다”며 “저한테 돈 이야기는 하지 마십시오”라는 말로 과거 사건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수근은 당구 실력이 프로 선수에 버금가는 실력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죽방전설’의 MC로 캐스팅 됐다. 이날 방송에서도 게스트인 석주일의 당구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검증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직장인 당구 고수들과 함께 대결을 펼치며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해설진은 실패한 공격에도 “(이수근이) 굉장히 과감한 도전을 했다. 웬만한 실력으론 어렵다”는 평을 내놨다.
이수근의 활약에 힘입어 연예인팀은 직장인 고수팀을 상대로 2:0의 스코어를 획득하며 승리했다.
2013년 불법도박 혐의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2년여 만에 얼굴을 비친 이수근이 ‘죽방전설’에 힙입어 방송 복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