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재웅 에스오피오오엔지 대표가 다음카카오 세무조사 시점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관들이 다음카카오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상적 경제활동을 앞장서는 국세청이네요”라는 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발언과 세무조사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면서 정상적 경제활동을 조속히 복원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그는 “뭔가 잘못한게 있으면 당연히 조사받고 세금을 내야겠지만 왜 다음, 다음카카오 세무조사는 광우병 첫 보도 25일 후, 세월호사건 10일 후, 그리고 그게 마무리 된 지 1년도 안되어서 메르스 발병 26일 후에 실시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음모론자가 아니라서 우연을 믿습니다만… 세 번 연속 우연한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속이 많이 상하겠지요. 하여간 세무조사를 해서라도 경제가 살아나고 메르스가 종식되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와 합병하기 전 다음은 2004년 첫 세무조사를 받았고, 4년 뒤인 2008년 5월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당시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이 일어나 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정부 비판 여론이 거셌던 시기였다. 이후 다음은 합병 직전이었던 작년에도 다시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 1년만에 또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16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다음카카오 판교사무소에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현장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 인력이 투입된 점으로 미뤄 업계에서는 ‘탈세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확인하는 조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세청은 별도의 조사배경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