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인 환자는 기침과 발열 증세로 지난 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방문했고 응급실에 머무는 동안 46번 환자에 의해 메르스에 감염됐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동행했던 배우자도 메르스에 감염돼 현재 보라매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당뇨병, 고혈압, B형 감염 등의 기저 질환이 있었고 결핵을 앓았던 병력이 있고 호흡기 질환이 의심돼 응급실을 방문한 후 결핵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하지만 퇴원 후에도 고열이 지속되자 보건소에 연락해 메르스 검사를 받았고 지난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다음 날인 5일 보라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약 2주간 보라매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최종 퇴원 결정이 내려졌다.
치료를 담당한 감염내과 박상원 교수는 "격리병실에서 외롭고 두려운 시간 동안의 치료를 잘 견뎠다"며 "이 시간에도 메르스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지난 15일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안심병원은 호흡기증상환자가 외래 진료부터 입원까지 전 과정을 일반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병원이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