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1명 늘어 모두 180명이 됐다. 또한 사망자도 2명이나 나왔다. 사망자는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던 환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1명 늘어 총 180명이 됐다.
180번(55) 환자는 간염 증상으로 부산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했던 중 지난 8~12일 143번(31) 환자와 같은 3인 병실을 썼다. 이 환자는 지난 19일과 21일 두 차례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24일 37.6도의 고열이 나타나 3차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3번, 180번 환자와 3인실에 함께 입원했던 S(61)씨는 현재까지 특이한 증상이 없지만, 자가 격리에서 시설격리로 전환한 상태다. 180번 환자는 지난 14일부터 병원 코호트(1인실) 격리를 하면서 모니터링 중에 확진된 사례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77명이며, 이중 15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불안정이라는 기준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을 정도로 위중하다는 것이다.
현재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 추가로 나왔다. 현재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총 29명을 기록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다는 것이다. 45번과 173번 환자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고, 다만 60~70대의 고령의 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메르스는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으면 치사율이 떨어진다는 게 정부의 해석이지만, 단지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의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전체 사망자 중 남성이 21명(72.4%)으로 여성(8명·27.6%)의 약 3배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0명(34.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가 9명(31%), 80대 5명(17.2%), 50대 4명(13.8%), 40대 1명(3.4%) 순이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