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달걀로 멍 뺀다? 레이저로 멍 치료하세요”

“아직도 달걀로 멍 뺀다? 레이저로 멍 치료하세요”

기사승인 2015-06-29 10:31: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예비신부 김미영(28)씨는 결혼식을 3달 앞두고 코 수술을 감행했다. 문제는 수술 후 코 주변과 눈 주위까지 까맣게 자리 잡은 멍. 한 달이 지났지만 멍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멍 크림을 꾸준히 발랐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미미했다. 당장 다가온 웨딩 촬영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색소침착으로 남아 결혼식을 망칠까 불안하다.

여름을 맞아 옷차림이 가벼워지며 김 씨처럼 성형수술이나 사고, 낙상, 운동 등 예기치 못한 타박상으로 생긴‘멍’으로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있다. 얼굴 주변에 멍이 생겼다면 사회생활에 지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결혼식이나 면접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면 더욱 곤란한 상황이다. 날계란 문지르기, 얼음찜질, 소고기 얇게 썰어서 얹어놓기의 민간요법과 멍 연고와 패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도 회복기간을 단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레이저를 활용해 단시간에 멍을 해결하는 방법이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멍은 외부 충격으로 미세혈관이 손상돼 혈관 속 적혈구가 빠져나와 피부 아래 뭉쳐 있는 상태를 말한다. 처음에는 선홍색의 붉은 반점 형태를 띠고, 상처부위가 2~3일 후 점차적으로 파란색, 보라색으로 변한다. 5~10일 경과하면 갈색으로 바뀌고, 점점 희미해지며 노란색을 띈다. 한마디로 한번 멍이 생기면 적어도 2주는 사라지지 않고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피부의 두께가 얇은 부위는 멍이 잘 생기는 편. 따라서 낙상으로 얼굴에 멍이 들거나 눈 주위와 얼굴 성형수술을 한 환자들은 멍이 진하고 오래 지속된다. 심한 멍을 방치하면 색소침착으로 남는 경우도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연세스타피부과는 멍 치료 레이저와 세포 활성화, 멍 치료 약물 등을 복합 적용해 단시간에 멍을 없애는 ‘원데이(One day) 멍 치료’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원데이 멍 치료는 적혈구에 작용하는 멍 레이저와 세포 활성을 돕는 젠틀웨이브 레이저, 약물치료를 병용해 멍 회복 기간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먼저 멍 레이저는 멍 부위에 짧은 시간 동안 고출력의 에너지를 전달, 적혈구에만 작용해 주위 조직 손상 없이 치료한다. 상처 조직에 있는 적혈구를 파괴해 멍이 빨리 좋아지게 하며 1회 시술만으로도 효과(70~80%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세포 활성을 증가시키는 젠틀웨이브는 피부 노화 치료에 주로 쓰이는 저출력 레이저로 피부 재생에 효과적인 광선을 투과해 상처 개선에 효과적이다. 낮은 강도의 에너지를 이용해 상처 부위 재생을 돕는 방식으로, 수술 후 상처나 외상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시술시 통증이 없고 진정작용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심한 멍 부위에 1~2회 적용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타박상으로 생긴 멍은 어느 부위든 관계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하다. 필러나 간단한 성형 수술로 생긴 멍의 경우 시술 다음날부터 치료할 수 있지만, 안면윤곽술의 경우 안쪽의 멍이 올라오는 4~5일 후부터 치료가 가능하다. 심한 타박상으로 피부 깊숙한 곳에 문제가 생겼다면, 4~5일 후 피부 안쪽에 고인 피가 표면으로 완전히 드러난 후 치료해야 한다.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멍은 개인에 따라 회복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회복기간을 예측하기 힘들어 환자들이 불편을 크게 호소하는 질환이다”라며 “멍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당장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거나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레이저로 빠르게 멍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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