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지난 5월 찾아온 메르스, 어느새 확진환자 수는 세 자리에 접어들었고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갑니다. 면역력이 중요한 이 시점, 건강을 위협하는 스트레스와 불안장애를 다스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겠습니다.
걱정에 심장이 두근두근,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불안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정신과 장애 중 가장 흔한 질병 중의 하나로 일반인구 중 약 15% 이상이 평생 동안 한번 이상 불안장애를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정 공포증 등 여러 정신질환이 이에 속하며, 복합적이기 때문에 원인도 다양하게 나뉘며, 일반적으로 두려움이나 우울 등의 정서적인 부분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이 중 최근 메르스 확산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불안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갑작스럽게 초조함, 신경과민, 불면이나 깊게 잠들지 못하는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과도한 두려움과 걱정이 장기간 지속되며 이를 통제하기 어렵고 두통, 흉통, 근육통증, 집중력 저하, 피로감 등의 신체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불안감에서 순간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걱정과 스트레스을 만들어 신체와 정신 건강의 리듬을 파괴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삶의 질 또한 저하됩니다. 유제춘 교수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해 걱정과 불안을 덜어내도록 하고, 스스로 제어가 어려울 경우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불안장애의 주요 원인인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에 가깝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초기에는 그로 인한 불안 증상으로 초조, 걱정, 근심 등이 발생하고 점차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불안이나 우울 증상은 일시적이고 스트레스가 지나가면 사라지게 되는데, 스트레스 요인이 너무 크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
각종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흔히 생길 수 있는 정신질환은 적응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식이장애, 수면장애 등이 있습니다.
신체에 나타나는 스트레스성 질환은 근골격계, 위장관계, 심혈관계 등이 영향을 많이 받아 극도의 피로감, 두통, 목과 어깨의 근육이 아프거나 뻣뻣한 증상,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통증을 호소, 손발이 차갑고 구역감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제춘 교수는 “심리적 불안감과 부담, 생활의 제한 등 갑작스런 변화로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가 축적될 경우 스트레스성 질환 발생과 면역력이 감소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이 두려워 외출을 피해 집에만 있을 경우 불안감에서 해소되기 보다는 ‘자가 격리’ 상태를 만들어 오히려 스트레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마인드 컨트롤로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유 교수는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에 걱정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늘어나 몸에 축척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쏟아져 나오는 정보에 혼란스러워 하지 말고 여가활동 등을 포함해 규칙적인 생활로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모두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