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혈병환우회는 지난 2일 서울 종로 ‘엠스퀘어’에서 백혈병 환자와 환자가족,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백혈병환우회 창립 13주년 기념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구혜선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구혜선씨는 2011년 몽골에서 백혈병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에 온 4살 서드커의 조혈모세포(골수)이식 치료비 모금 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직접 병원을 찾았으며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로 서드커와 그의 가족을 초대하기도 했다.
이어 구혜선씨는 2012년 백혈병환우회에서 백혈병 환자들의 감염 불안과 이동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실내를 무균상태로 유지하는 ‘무균차량 클린카’가 운행비 부족으로 멈췄다는 소식을 듣고, ‘구혜선 개인전-잔상’을 열어 도록과 그림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백혈병환우회와 구혜선씨는 서드커의 백혈병 치료, ‘무균차량 클린카’ 운행비 기부 등을 인연으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구혜선씨는 앞으로 백혈병 환자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다양한 활동을 맡게 된다.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구혜선 씨는 “헤어진 지 오래 되었지만 마음 한 켠에 계속 서드커가 있었다. 서드커 덕분에 힘들어하는 백혈병 환우들을 알게 됐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홍보대사로서 활동할 때마다 모든 순간 진심이고 싶다. 홍보대사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2007년부터 백혈병환우회가 매년 수여하는 ‘김향숙 자원봉사상’ 수상자로 백혈병 환자들에게 노래로써 완치의 희망을 전하고 있는 유진혁(20) 군이 선정됐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