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참 속도 좋은 국민들입니다. 아니면 그냥 그래도 된다는 입장일까요? 여전히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는 우리나라에서 이래도 된다는 입장은 아닐 듯 한데요."
다름 아닌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기업들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을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일본에서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할 땐 누구 할 것 없이 덤비지요. 하지만 대외적으로 할 때만 득달같이 덤비는 게 문제입니다. 요즘 말대로 대놓고 ‘디스(Disrespect)’하는 겁니다. 작은 곳에서부터 실천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SK 그룹 내 계열사들과 유명아웃도어 업체 ‘밀레’라는 기업이 자사 홈페이지 내 위치 서비스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망발을 범했지요. 이들의 망발은 조금만 신경 썼다면 이런 망발도 피하고도 남았지요. 반대로 무신경은 ‘매국’을 자초하지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구글’ 지도를 안 쓰면 그만입니다. 생각 없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된 구글 지도를 써서 문제가 된 겁니다. 동해를 동해로 표기해놓은 지도는 많습니다. 그런데 굳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놓은 지도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왜 그런가요. 그저 담당자의 실수인가요? 실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면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동해 일본해 표기 지적이 일자 이들 업체들은 소리 소문 없이 해당지도를 아예 홈페이지에서 없애는가하면 올바른 표기지도로 교체를 했지요.
아웃도어 업체 밀레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소비재 기업으로 소비자들과 가까이 호흡하는 곳이죠. 하지만 이 기업도 자신의 치부는 얼른 감추고 싶었나봅니다. 적어도 홈페이지 내 동해 일본해 표기 실수를 알리는 사과 공지하나쯤 띄워도 좋았을 텐데, 일언반구(一言半句) 없었지요. 오히려 인정하고 잘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 소비자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더 큰 문제는 국민들입니다. 동해 일본해 표기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보다 비중이 크지 않아서 그랬을까요? 누구하나 해당 업체에 시비 거는 사람 한명 없더군요. 전 세계적으로 영토 전쟁이 한창인 때, 참 마음씨 고운 국민들입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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