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섬이 많아 선박 운항이 일상적인데 구조조끼 지급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 마련에도 소홀했고 배에 무리할 정도로 과적한 것이 지난해 세월호를 닮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안전 운항 의무를 소홀히 해 대형 인명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 선장과 선원들은 사고 직후 모두 구조됐다.
사고 선박의 승선 가능 인원은 194명인데 이를 초과해 태우고 150여 포대의 시멘트와 쌀 등 많은 짐을 실은 것도 사고 원인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출항 직전 구명조끼를 받지 못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앞서 AP 통신은 지난 2일 사고로 최소 59명이 숨지고 145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선박은 필리핀 중부 오르모크항을 떠나 세부 카모테스 섬으로 가다가 전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