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한포진은 손, 발의 피부에 투명하고 작은 물집이 무리지어 생긴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을 말한다. 한포진이 가장 흔하게 생기는 부위는 손가락의 양쪽 옆이며 또 손톱 주위에 생겨 손톱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한포진은 자가 면역성 수포성 질환, 무좀, 농포성 건선, 접촉 피부염, 손발 습진 등과 같은 손발에 발생하는 피부질환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한증과 연관 있다?

한포진은 초기에는 손발의 땀구멍에 생기는 염증으로 보는 경향이 컸다. 그리고 다한증과도 관련성이 있다고 봤다. 한포진의 이름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한포진은 땀구멍에서 생기는 염증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수원 한포진 치료 병원 하늘마음한의원 김희경 원장은 “한포진은 다한증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고 밝혀졌다. 실제로도 다한증 환자들이 모두 한포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손발에 땀이 잘 나는 습윤한 환경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다한증으로 인해 손발을 자주 씻어서 자극을 주게 되면 한포진의 염증 또한 악화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물집(수포) 터트려도 된다?

한포진에 손과 발 등에 커다란 물집(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부위는 우리 인체의 다른 부위와는 피부의 구조가 다르게 ‘투명층’이라는 막성 구조물로 형성돼 있다.

한포진은 손과 발의 피부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투명층 부위에 염증으로 인한 진물이나 고름 등의 삼출물이 차게 돼 부풀어 올라 수포모양이 생기게 된다.

한포진은 이러한 진물이나 고름 등으로 인해 수포가 커지면서 질환자들이 굉장히 큰 압박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종종 수포를 터트리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한포진으로 인해 생성된 작은 수포를 터트리는 것은 치료에 상관이 없지만 환자들이 개인적으로 수포를 터트리다가 2차 감염에 노출될 수 있어 수포가 지나치게 넓을 경우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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