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영화 ‘암살’이 어쩌면 광복 70주년 효과를 제대로 누릴 것 같다.
‘암살’이 개봉 17일째인 7일 오후 누적관객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밝혔다. ‘암살’은 전날 24만3000명을 모았으며 이날 오전에도 10만명 이상을 모아 800만명을 넘어섰다. 순제작비만 180억 가량이 든 ‘암살’은 일단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하지만 ‘도둑들’의 1000만 돌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할 쇼박스와 최동훈 감독이 손익분기점만 노렸을 리가 없다. ‘암살’은 개봉 전부터 1000만 흥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루 평균 25만명 가까이를 동원하고 있는 ‘암살’은 평일 대비 주말 관객수가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말 스코어에 따라 1000만 달성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베테랑’과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맞붙고도 흥행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흥행 청신호다.
1000만 흥행도 관심사지만 언제 달성할지도 무척 흥미롭다. 다음주는 광복 70주년 주간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정도다. 1930년대 독립군 이야기를 담은 ‘암살’이 14~15일 1000만을 돌파하게 되면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장면이 연출된다. 1000만과 광복 70주년을 결합한 자축 행사보다 멋진 이벤트도 없다.
‘광복 마케팅’은 이정재부터 나선다. ‘암살’이 815만명을 돌파하면 관객과 ‘프리 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한 이정재는 이날 저녁 8시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 선착순으로 100명을 만나 포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