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8일 오전 2시59분쯤 한빛 2호기 발전소 내 전원공급 차단기의 손상에 따른 보호신호 동작으로 냉각재 펌프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냉각재 펌프 4대 가운데 1대의 가동이 자동으로 중단됐으며 이어 원자로도 자동 정지했다. 냉각재 펌프는 원자로의 냉각재인 물을 순환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1차 계통의 핵심 설비다.
현재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능 물질 유출은 없다고 원전 측은 밝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한빛원전 2호기의 발전용량은 95만㎾이지만 올여름 평소 운영 예비력이 1200만㎾를 훨씬 넘기 때문에 전력수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원전 측은 손상된 차단기를 점검·교체하고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빛 2호기는 지난 6월 3일 송전선로의 차단기에서 오신호가 발생해 가동이 중지됐다가 1주일 만에 재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