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식품업계의 베끼기 진흙탕 싸움이 또 시작됐다. 동종업계에서 비슷한 제품 혹은 미투제품 출시가 잦은 식품업계의 베끼기 싸움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문제 삼고자하면 언제든지 디자인이나 콘셉트 도용을 제기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어필하기 위해선 잘나가는 1등 제품을 카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베끼기 싸움은 간장 업계 1위 샘표와 조미료업계 2위 대상이 서로 맞붙었다. 대상이 샘표 제품 콘셉트를 도용했다는 것이다. 대상은 즉각 샘표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일축했다. 샘표는 대상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는 '청정원의 제품 컨셉트 도용에 대한 폰타나의 공식 입장'을 내고 청정원이 자사 파스타 소스 브랜드인 폰타나의 마케팅 문구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은 샘표 폰타나의 보도자료에 '이탈리아 고유의 레시피를 적용했으며 정통 원재료로 만들어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대상 청정원이 파스타 소스를 리뉴얼하면서 '이탈리아 도시의 정통 레시피와 원재료를 그대로 살린 제품'이라고 자료를 냈다.
이를 근거로 샘표는 대상이 자사의 제품 컨셉트를 그대로 도용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대상 청정원은 "노이즈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대상 관계자는 "국내 파스타 소스 브랜드 중에서 청정원이 1위를 하고 있는데 샘표의 마케팅을 따라할 이유가 없다"며 "법률적인 부분에서도 해당 문구가 상표 등록이 된 것도 아니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문구라서 문제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까지 나설 것이라고 샘표를 압박했다.
고소고발전이 남발할 상황까지는 아니것으로 보이지만, 한동안 말많은 식품업계에 진흙탕 싸움으로 점철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ckb@kukinews.com
[쿠키영상] '딱 걸렸어'…남의 차를 들이받고 도망치는 얌체 운전자
[쿠키영상] '누군가 앞에 있는 엉덩이를 만졌다?' 해수욕장 성폭력 예방, 이렇게 하자!
[쿠키영상] 짜릿한 절벽 다이빙의 세계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