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남성잡지 맥심의 9월호 표지에 범죄 행위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화보가 사용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맥심은 9월호 표지로 배우 김병옥을 섭외해 ‘나쁜 남자’ 콘셉트의 화보를 촬영했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고? 이게 진짜 나쁜 남자다, 좋아 죽겠지?” 라는 문구와 함께 삽입된 표지는 경악스럽다. 김병옥이 세단 트렁크에 기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가운데, 반쯤 열린 트렁크 사이로 청테이프로 묶인 여성의 다리가 보인다. 맥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9월호 김병옥 화보에서 납치와 살해, 사체유기 등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의 반응은 압도적인 불호에 가깝다. 최근 여성 대상의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독자로 하여금 공포감을 넘어 혐오감에 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것이다. 표지의 문구도 문제가 됐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은 통념에 가까운 오래된 유머지만 그렇다고 살인·사체유기를 표현한 화보에 연결짓는 것은 블랙 코미디를 넘어서 ‘헤이트 스피치’에 가깝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기획 자체가 도를 넘어섰다”며 “범죄를 대상으로 한 화보는 충분히 많이 만들어져왔지만 맥심 측에서 삽입한 문구를 결합하면 여성 범죄를 희화화하고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 맥심 측이 취한 가벼운 태도를 비판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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