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독일 괴팅겐 통합학교에서는 6명의 학생으로 구성되는 ‘책상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책상그룹은 우리나라 혁신학교의 모둠 활동과 유사한데 괴팅겐 통합학교는 이것을 학교 전체의 운영 원리로 확장시켰다. 책상그룹으로 이루어진 학급들이 모여서 하나의 ‘학년 클러스터’를 이루고 각 학년 클러스터는 자체적으로 교육 활동을 결정하고 책임진다. 교사와 교직원들도 학생들처럼 책상그룹을 구성해 모임을 갖고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학부모들은 1년에 4번 열리는 ‘책상그룹 저녁 모임’에 아이들과 함께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이 책은 독일 니더작센 주의 ‘괴팅겐 통합학교’, 미국 뉴욕 시의 ‘센트럴파크이스트 중등학교’, 우리나라 혁신학교의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학교 혁신의 공통점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것을 지속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룬다.
저자들은 민주적 공동체, 소통, 협력을 추구하는 교육이 학생들의 지적인 성장을 방해한다는 주장을 반박한다. 현재 독일 대학입학자격시험(아비투어)에서 최고 수준의 평균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괴팅겐 통합학교는 2011년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에게 독일 최우수학교 상을 받기도 했다. 센트럴파크이스트 중등학교는 지난 1990년대 미국 뉴욕에서 최악의 교육환경이었던 이스트할렘에서 90%를 넘는 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표준화된 교육과정과 책무성 평가 정책에 따르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지적 성장과 학업성취를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독일, 미국, 그리고 한국 혁신학교의 성공 사례들은 앞으로 우리 공교육의 미래를 전망하고 지속가능한 학교 혁신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권성호, 김현철, 유병규, 정진헌, 정 훈 지음 / 맘에드림 /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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