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한 주 동안 열심히 일한 나에게 상을 주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새 스마트폰? 아이패드? 신형 텔레비전? 우리는 그렇게 소비 욕구와 시간 결핍이라는 악순환에 빨려 들어간다. 악순환은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 파괴를 가속화시킨다. 우리는 성장이라는 마약을 끊지 못하고 있다. 밑 빠진 독에 대한 토론은 이미 시작됐다.
“지금 소유하고 나중에 지불하기 원칙은 시간적 경계가 없어졌음을 의미한다. 지금 당장 소유할 수 없는 것을 소유하기 위해 미래라는 여분에서 가불해서 쓴다. 말하자면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소득을 미리 취하는 것이다. 오늘날 만연해 있는 부채증후군은 욕망과 조급함의 척도일 뿐 아니라 조직적인 무책임함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을 떠맡아야 할 사람들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 부채를 먼 미래로 연기하는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의 삶과 그들의 가능성을 잔인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p.18)
녹색 성장과 지속가능한 소비를 현대인의 미덕이라 생각하는 우리에게 저자 니코 페히는 그건 신화라고 잘라 말한다. 좋은 성장과 나쁜 성장 간의 미세한 차이는 없다는 얘기다. 저자의 대안은 산업 생산 절차를 억제하고 지역의 자급자족 모델에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다. 심지어 저자는 비행기를 타고 모여야 하는 기후정상회의도 환경보호를 위해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니코 페히 지음 / 나무도시 /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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