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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조규봉 기자] 강주형 아나운서▶ 답답한 속이 뻥 뚫리는 시간, 봉기자의 호시탐탐입니다. 이 자리에 조규봉 기자 나와 계십니다. 조기자, 오늘 주제 알려주시죠.
조규봉 기자▷ 네. 안녕하세요. 조규봉입니다. 얼마 전 소셜커머스 쿠팡이 오픈마켓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제 기존 오픈마켓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겠죠. 그래서 오늘은 유통시장의 변화를 가져 올 쿠팡의 오픈마켓 진출에 관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오늘 호시탐탐은 쿠팡의 오픈마켓 진출 소식으로 함께 합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는데요. 조기자, 쿠팡이나 티몬, 위메프는 소셜커머스이고 옥션이나 지마켓은 오픈마켓이잖아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두 가지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조규봉 기자▷ 소셜커머스는 법률상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돼 있습니다. 판매 최종 책임을 져야 하죠. 그래서 MD가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이 때문에 물품 가짓수가 2만~3만 가지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에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자입니다. 사업자가 직접 판매자가 되지 않고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죠.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현재보다 더 많은 물건을 팔 수 있고요.
강주형 아나운서▶ 소셜커머스는 판매업자이고 오픈마켓은 판매중개업자이군요. 그럼 오픈마켓이 소셜커머스에 비했을 때 갖는 장점과 단점은 어떤 점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조규봉 기자▷ 일단 오픈마켓은 소셜커머스보다 물건 종류가 많고 가격 경쟁을 붙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G마켓, 11번가 등은 40만 가지가 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다만 상품이 많아지면서 고객이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점은 극복해 가야 할 단점이겠죠.
강주형 아나운서▶ 그러니까 쿠팡이 오픈마켓으로 영업을 하게 되면 판매자 간 경쟁이 생겨 물건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기자님, 그럼 쿠팡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요?
조규봉 기자▷ 기존 서비스에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마켓 플레이스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고요. 이미 금융감독원에 전자 금융업을 신청하고 등록도 완료한 상태입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준비는 끝났다고 보면 되겠네요. 이제 전쟁이 시작될 텐데요. 소셜커머스 쿠팡의 오픈마켓 진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조규봉 기자▷ 쿠팡처럼 한 사업자가 전격적으로 두 개 사업자 지위를 갖게 된 것은 처음인데요. 한 마디로 말하면 전자상거래 업계 간 경계를 없애는 대형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그야말로 사건이군요. 또 이렇게 쿠팡이 시장 진출을 밝힌 만큼 기존 오픈마켓 업체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는데요. 일단 쿠팡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에요. 경쟁력을 높일만한 쿠팡의 계획이 있나요?
조규봉 기자▷ 쿠팡은 먼저 상품 등록방식에 변화를 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판매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이셀러스와 제휴를 맺었는데요. 이셀러스는 판매자가 옥션이나 G마켓 같은 오픈마켓을 찾지 않아도 상품을 일괄적으로 등록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의 포털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판매자 관리로 믿을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만들 계획인데요. 그동안 오픈마켓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돈만 받고 제대로 된 물건을 전달하지 않는 먹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죠.
강주형 아나운서▶ 그리고 이번 결정에 따른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의 반응이 궁금해요.
조규봉 기자▷ 먼저 11번가는 쿠팡이 기존 오픈마켓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픈마켓은 상품 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체계화된 위험 관리시스템이 필수라는 것이죠.
강주형 아나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 같네요. 다른 오픈마켓도 마찬가지 태도를 보이고 있나요?
조규봉 기자▷ 네. 이베이코리아 역시 오픈마켓이라는 것이 법에서 규정할 뿐 모바일 메신저, 앱 등에서 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 구분이 사실상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이미 시장 구분이 없어지고 있으니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군요. 그럼 오픈마켓이 아닌 소셜커머스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조규봉 기자▷ 티몬과 위메프는 일단 쿠팡의 향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실상 이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구별이 없어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미 구분해 이용하지 않는다는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죠.
강주형 아나운서▶ 그 이야기는 맞는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쇼핑할 때 소셜과 오픈마켓에서 큰 차이를 두지 않거든요. 기자님, 두 분야의 경계가 낮아진 게 사실이죠?
조규봉 기자▷ 그렇습니다. 판매 상품을 살펴보면 소셜커머스의 오픈마켓화는 더 뚜렷하게 확인되는데요. 초기 소셜커머스는 공동구매 형태였습니다. 식당, 레스토랑 할인권 등을 저렴하게 파는 지역딜 상품이 비중의 90%를 차지했죠. 하지만 현재는 그 비중이 20%로 줄었습니다. 이제는 생활용품, 식품, 패션 등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차이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그러니까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나 판매하는 상품은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되는 거네요?
조규봉 기자▷ 그렇죠. 다만 소셜커머스 업체는 상품을 직접 발굴해 추천 판매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중심의 통신판매업자 형태이고요. 오픈마켓은 단순 중개업체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그런데 소셜커머스가 오픈마켓화가 된 것 뿐만이 아니잖아요. 반대로 오픈마켓도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행중이죠?
조규봉 기자▷ 그렇습니다. G마켓은 MD들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신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쇼핑몰인 G9를 런칭했고요. 11번가도 오전 11시, 오후 11시마다 성별과 연령별로 추천 상품을 판매하는 쇼킹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그러니까 영역파괴의 바람은 이미 알게 모르게 진행되고 있었네요. 이제 업체들은 차별화와 경쟁력 키우기에 올인하면 되겠어요. 오늘 봉기자의 호시탐탐에서는 쿠팡의 오픈마켓 진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쿠팡의 이번 결정은 아무래도 기존 사업자를 긴장시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또 로켓배송 서비스와 쿠팡맨이라는 카드를 내세우고 있잖아요.
조규봉 기자▷ 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품질 고객서비스가 가능하겠죠. 쿠팡이 노린 점도 아마 그 점일 겁니다. 아마 쿠팡의 높은 인지도는 마케팅에서 효과를 발휘할 텐데요. 새로운 사업자가 아닌 기존 사업자와 동등한 수준에서 영업이 가능하다는 건,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조기자, 오늘 도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호시탐탐이었습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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