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문득 스친 생각 한 자락. ‘번듯한 직장도 있고 아직은 탈 만한 차도 있고 미래를 대비한 보험도 있는데 뭐가 이렇게 허전하지?’ 8년차 기자였던 저자 김동우는 ‘행복이 없다’는 사실에 눈을 뜨고 300일 간의 세계 일주를 계획했다. 사표를 쓰고 차를 팔고 집을 정리하고 보험을 해지하고 배낭을 쌌다. 여행을 계획하며 저자가 마음에 품었던 곳은 남미였다.
“아콩카구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뭘까’, ‘어디서 무엇을 봐야 가장 행복할까’란 생각에서 출발한 최대의 도전이었다. 그런데 이런 내 생각을 알아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같은 여행자 중에도 나와 다름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란 비릿한 웃음을 보내는 여행자도 있었다. 그런 반응을 볼 때마다 이맛살을 찌푸렸지만 그냥 참고 넘겼다.” (p.280)
‘걷다 보니 남미였어’는 두 달 간 ‘오마이뉴스’에 연재된 남미 여행기를 엮은 책이다. 한국의 정반대편에 있는 남미 대륙에서 그는 도시의 매력을 발견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엘 아테네오가 있고 몸으로 나누는 대화 ‘땅고’를 즐기는 밀롱가의 사람들이 있었다. 거리에는 애잔한 음색의 반도네온 연주가 울려 퍼지고 식탁에는 마블링 제로의 소고기와 노을빛 와인이 빠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저자는 아이처럼 웃음을 되찾은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16,800원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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