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심증을 확인하는 단계까지 이틀 남았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은 25일 발표된다.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 출전정지를 결정한 삼성 라이온즈의 명단도 이날 알 수 있다. 현재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이 빠졌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시리즈 엔트리(28명)에 제외되는 선수는 투수 3명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내사를 받는 선수 두 명과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큰 선수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 삼성 구단 사장은 20일 공식 사과하면서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전 정지되는 선수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겠다”며 “몇 명을 제외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들도 구단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인들은 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해당 선수들은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고 야구장에도 안나올 것”이라며 “남은 선수로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일수록 빛을 발해야 한다”며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싸워야 한다. (한국시리즈에서) 잇몸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통합 5연패에 성공할 경우 ‘류중일 리더십’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다행히 플레이오프가 5차전 혈투로 치러져 삼성에겐 그나마 호재다.
‘삼성 3인방’ 유탄은 다음달 예정된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에 참가할 대표팀 엔트리로도 향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은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을 프리미어 12에 출전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며 “김인식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 12 투수진 중 삼성 소속은 윤성환, 차우찬, 안지만, 임창용이다. 누가 빠지는지 보면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를 알 수 있다. 안 그래도 투수진이 약하다고 우려를 나타난 김 감독 입장에선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