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엄마의 갑작스런 이메일… 소송 하다→왜 갑자기 응원?

장윤정 엄마의 갑작스런 이메일… 소송 하다→왜 갑자기 응원?

기사승인 2015-11-04 00:10:00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이것이 부모의 마음일까. 하지만 괴이하다. 딸과 법적 분쟁을 겪은 어머니가 돌연 딸을 눈물로 응원하고 있다. 가수 장윤정 이야기다.

장윤정의 어머니 육모씨는 3일 국내 대다수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냈다. 핵심은 장윤정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는 것.

육씨는 “연말이 되면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의 시대가 열립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윤정이에게 연말은 아주 중요한 기간입니다. 우리 윤정이가 디너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좋은 기사를 써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사실 윤정이의 행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 못난 애미 때문에 착한 윤정이가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육씨는 “윤정이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윤정이에게 연말은 정말 중요한 때이다. ‘효녀 장윤정’ 이미지를 잘 만들어주시기 바란다. 특히 윤정이가 얼마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한 것을 되도록 크게 다뤄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육씨는 “얼마나 착한 아이인 줄 모릅니다. 눈물로 호소한다. 우리 윤정이가 세계 최고의 트로트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도 했다.

육씨와 장윤정이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 있어 이메일은 육씨 측이 직접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육씨는 복수의 매체와의 통화에서 아직 화해를 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단정적인 표현도 썼다. 장윤정 측은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개인적인 일을 언론사에 이메일로 보낸 것은 다소 아쉽다는 입장이다. 극단으로 치닫은 집안 다툼이 화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표정은 복잡하다. 장윤정이 육씨와 남동생과 법적 분쟁을 겪을 정도로 불화설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앞서 육씨는 지난해 장윤정의 소속사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육씨는 “빌려 간 7억원을 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당시 재판부는 “육씨가 장윤정의 돈을 관리했다고 소유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며 소속사 손을 들어줬다. 장윤정은 올 7월 남동생을 상대로 한 억대 반환금 청구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이 때문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육씨 이메일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장윤정은 다음달 17~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송년 디너쇼를 연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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