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처음에는 잘못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천하의 죄인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폭로전에 돌입하겠다네요.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흥복 씨입니다. 11일 오전 “오늘부터 장윤정의 2대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 시리즈를 내겠다”고 선언한 육흥복 씨. 대체 왜 이럴까요.
시작은 지난해 3월이었습니다. 장윤정은 자신에게 빌려간 3억2000만원을 갚으라며 동생 장모씨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하며 지금까지 법적 공방을 이어오고 있죠. 지난 7월 서울중앙법원 민사합의46부는 “피고 장모씨는 원고 장윤정에게 청구액 3억 2000여만원을 갚고 변제가 끝나기 전까지 연 20%의 이자를 지급하라“며 장윤정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간 공방을 이어오며 지루한 언론전을 펼쳐왔기에 드디어 1년 4개월간의 분쟁이 끝나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동생 장모씨는 다시 장윤정을 상대로 항소장을 제출했죠.
육흥복씨의 마음은 딸보다는 아들이었나 봅니다. 처음 육흥복씨는 아들 장모씨의 편을 들며 함께 장윤정씨를 비난했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불사해가며 딸을 착취한 적 없다고 주장했죠. 나아가 안티 블로그 운영자와 함께 장윤정에게 보내는 욕설 편지까지 써냈습니다. “너도 꼭 새끼 낳아서 살아 보아라. 너랑 똑같은 딸 낳아 널 정신병원과 중국사람 시켜 죽이란 말을 꼭 듣길 바란다. 그땐 내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는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결국 장윤정은 어머니 육흥복 씨와 안티블로그 콩한자루 운영자를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사태는 일단락되지 않았습니다. 육흥복 씨는 지난 2일 언론사들에 메일을 보내 “윤정이가 얼마나 착하고 좋은 아이인지 모른다”며 “효녀 장윤정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달라”고 해 다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더불어 장윤정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한 사실을 강조하며 이를 기사화해달라고 부탁했죠. 그러나 이는 곧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또다시 지난 5일 육흥복 씨는 “지난 3년간 윤정이와의 연락을 위해 노력했지만 신혼집에 찾아갔더니 경호원에게 욕을 먹었고 경찰에 신고해 쫓겨났다”며 장윤정이 동생 장모씨에게 급여압류통지서를 보낸 사실을 부각시켰습니다. 또 자신을 ‘딸년 등골 빼먹은 엄마’로 칭했죠.
그리고 11일 육흥복 씨는 “장윤정은 시골장터를 2년 동안 다녔다고 했지만 사실은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밤무대 다닌 것을 미화한 것”이라며 “모텔에서 일해 먹여 살렸지만 언론과 사람들이 장윤정을 ‘밤무대 앵벌이로 가족을 먹여 살린 소녀가장’으로 묘사해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다”고 3차 메일을 또다시 보냈습니다.
앞서 장윤정을 향해 “사랑한다”, “우리 딸을 효자로 만들어달라”고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입니다. 가족사가 언론을 통해 다뤄지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공식입장을 전한 장윤정의 태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딸 상처내기에 앞서고 있죠. 육흥복씨는 정말로 장윤정씨를 위하는 것일까요. 정말로 딸을 위한다면 이제 와서라도 조용히 그의 행복을 비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장윤정은 이제 한 사람의 아내고 부모입니다. 부모가 된 딸에게 그 부모가 보내는 편지는 아름다워야 할진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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