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201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선수 명단 중 핵심 키워드는 단연 ‘김현수’(28·두산 베어스·사진)이다. ‘FA 100억’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 최고의 교타자이다. 여기에 언제든지 한방을 날릴 수 있는 장타력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외야 수비 능력까지,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서울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6년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99경기에 출전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시즌까지 통산 타율은 0.318(1294안타·771타점). 2008년과 2009년에 최다안타 2년 연속 1위, 2008년엔 타율 0.357로 타격왕 자리까지 올랐다. 2008~2010년에 3년 연속 외야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어12 준결승을 앞둔 이날 이대호(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를 제쳐두고 “선발 오타니의 필승포인트는 김현수 봉쇄”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본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 역시 지난 8일 한국과의 개막전 승리투수가 된 후 인터뷰에서 “한국에선 김현수가 가장 좋은 타자인 것 같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할 때 (누가 좋은 타자인지) 전달돼 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시즌에도 타율 0.326(167안타, 121타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뽐낸 김현수를 무조건 잡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중심타선 강화를 노리고 군침을 흘리고 있는 팀도 많고, 프리미어12에서의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김현수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탈(脫)KBO’ 타자가 된 것이다. 이에 국내 최초로 FA 총액 100억원 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까지 타자 중 FA 최고액 기록은 지난해 원 소속구단 SK 와이번스에 잔류한 최정의 4년 86억 원. 2005년에 SK에 입단한 최정은 FA 이전 10년 간 통산 타율 0.292(1033안타, 634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2013년 4년 75억원(롯데 강민호), 2014년 4년 86억원이라는 최근의 ‘물가상승률’, 이제 28세에 불과한 나이 등 각종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김현수의 100억원 전망이 영 헛된 이야기로는 들리지 않는다.
한편 KBO는 이날 김현수 외에 오재원, 고영민(이상 두산), 박석민, 이승엽(이상 삼성), 마정길, 손승락, 유한준, 이택근(이상 넥센), 윤길현, 정우람, 채병용, 정상호, 박재상, 박정권, 박진만(이상 SK), 조인성, 김태균(이상 한화), 이범호(KIA), 송승준, 심수창(이상 롯데), 이동현(LG), 김상현, 장성호(이상 케이티) 등 총 24명이 FA 자격을 얻었다고 공시했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7명이며 재자격 선수가 6명이다. 박진만은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을 신청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했다.
FA 승인을 신청한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그다음 날인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해외구단 포함)과 계약할 수 있다.
이 기간까지도 계약을 못 하면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는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내년 1월 15일까지도 계약하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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