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게임 중독’ 아버지의 11세 딸 감금·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동거녀가 더 학대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1일 이 사건 수사 상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아버지와 계모(동거녀)의 범죄 강도가 크게 차이 나지는 않아 보인다”면서도 “서류 상으로 봤을 땐 계모(동거녀)가 더 주도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2013년부터 신고되기 전까지 아이는 집 밖으로 한 번도 밖에 안 나왔다”며 “아이가 자신이 맞은 걸 다 기억한다”고 전했다.
아이의 현재 심리상태에 대해서는 “이야기도 잘 하고, 담당형사들이 가면 농담도 좀 할 정도”라며 생각보다 괜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이 아버지의 게임 중독과 관련해서는 “게임은 주로 아버지와 동거녀의 친구가 많이 했다. 계모는 게임을 하지 않고 밤에 일하고 아침에 들어오면 잠만 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학교 측은 당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가정 방문을 요청했지만 A양은 이미 인천 연수구로 이사한 뒤였다.
조사 결과 A양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아버지 B씨(32)에 의해 집에 감금된 채 굶고 상습 폭행까지 당했다. 경찰은 B씨와 폭행에 가담한 동거녀 C씨(35), 그의 친구 D씨(36·여)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했다.
B씨 등은 A양을 빌라 내 화장실과 세탁실 등에 감금한 것으로 전해졌고, A양은 12일 오후 빌라 2층 세탁실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해 인근 상점에서 빵을 주워 먹다가 상점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다.
A양은 경찰에서 “아빠는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말고는 거의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범죄 심리 분석인 프로파일링 수사 과정에서 C씨로부터 “친부 B씨가 ‘어릴 적 부모에게서 비슷한 학대를 당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학대 행위와 관련한 조사가 끝나면 B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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