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대물림 막는 작은 후원 ‘디딤씨앗통장’

빈곤 대물림 막는 작은 후원 ‘디딤씨앗통장’

기사승인 2015-12-29 17:19:55

사회복지협의회, 저소득층 아동 자립 돕는 디딤씨앗지원사업 눈길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의 ‘선진국 아동복지에 미친 경제위기 영향’ 보고서를 보면 2012년 유럽연합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41개국에서 기초생활 물자와 교육 부족 상황에 놓인 빈곤 아동은 7650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부터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특히 빈곤아동의 경우 빈곤의 악순환에 갇혀 탈출하기가 갈수록 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기준 총 129만명의 아동이 주거빈곤 상태에서 살고 있고, 한부모 가구 50만 중에는 11만5000가구가, 소년소녀가장가구 7만 중 2만5000가구가 주거빈곤 상태다. 빈곤은 사회로 진출하는 아동에게 초기 정착의 어려움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가난의 대물림으로 이어져 지속적인 사회문제를 만들어낸다.



연말연시가 되면서 주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디딤씨앗지원사업단에서 저소득층 아동들이 보다 수월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씨앗지원사업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이 사회 진출 시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는 디딤씨앗사업은 2007년 4월 시작됐다. 디딤씨앗사업은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 △가정위탁 보호아동 △소년소녀가정아동 △공동생활가정(그룹홈)보호아동 △장애인시설보호아동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정아동(1999년~2004년생) 등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자립을 위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 준비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끈다.

디딤씨앗사업은 디딤씨앗통장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디딤씨앗통장이란 저소득층 아동(보호자, 후원자)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국가(지자체)에서 1:1 정부매칭지원금으로 월 3만원까지 같은 금액을 적립해준다. 적립된 금액은 대학(대학원)학자금, 기술자격 및 취업훈련비, 창업지원금, 주거비, 의료비, 결혼자금 등 아동의 자립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보호아동의 사회진출 자립기반을 제공하는 디딤씨앗통장에는 올해 11월 말 기준 7만5147명의 아동이 가입돼 있다”면서 “미래를 이끌어 갈 아동들의 완전한 경제적 자립 및 빈곤의 대물림을 예방할 수 있는 뜻 깊은 지원사업인 만큼 많은 이들의 지속적인 후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딤씨앗통장 후원은 정기후원, 1:1 결연, 일시후원, 멘토링 등의 방법으로 가능하다. 디딤씨앗통장 후원 신청 및 자세한 사항 확인은 홈페이지(www.adongcd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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