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축구장 5000개’ 면적 농작물 침수…벼 피해 90%↑

폭우에 ‘축구장 5000개’ 면적 농작물 침수…벼 피해 90%↑

기사승인 2024-09-22 16:55:28
22일 폭우에 잠긴 경남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습지생태공원과 농지 일대. 연합뉴스

지난 20일부터 내린 폭우에 축구장 5000여개 면적의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은 3608㏊(헥타르·1㏊는 1만㎡)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0.714㏊) 5050여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피해 면적이 가장 큰 곳은 충남이다. 1896㏊가 침수됐다. 이어 전북 899㏊, 경남 483㏊, 전남 225㏊, 경북 43㏊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농작물 품목별로는 벼가 331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면적 중 91.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상추는 84㏊, 방울토마토 34㏊, 딸기 24㏊ 등 순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배추와 무, 고추의 피해가 크지 않아 김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추는 일부 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나, 강원 지역 노지를 비롯해 피해를 입지 않은 출하 지역이 많아 7월보다는 공급 여력이 좋아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저수지 등 일부 공공시설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이번 호우로 저수율은 50.5%에서 평년(67.6%) 수준 이상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의 오이 재배 농가를 방문해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재해복구비·보험금 지급을 약속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호우 피해 대책 회의를 소집해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빠른 응급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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