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대만 국기 흔들었다고 中 발끈… 색깔론 휘말린 트와이스 쯔위

[친절한 쿡기자] 대만 국기 흔들었다고 中 발끈… 색깔론 휘말린 트와이스 쯔위

기사승인 2016-01-14 13:5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17)가 색깔론에 휘말렸습니다. 민감한 정치적 논란이라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을 원하는 향후 행보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쯔위는 지난해 1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들었습니다. 다행히 본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인터넷방송 당시 캡처가 중국과 대만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중국 가수 황안은 “쯔위가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긴다”면서 날선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황안은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가수입니다.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중국 웨이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문화 기업으로서 정치적 성향이나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쯔위도 16세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JYP 측은 “이런 논란이 일어나 굉장히 유감이고 안타깝다”면서 “논란이 진정될 때까지는 중국 활동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쯔위 입장에선 억울할 법도 합니다. 쯔위는 국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을 대만 출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대만 국기를 흔든 것도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행동에 가깝습니다. 당시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함께 출연한 모모, 사나, 미나도 일본 국적이라 일본 국기를 흔들었습니다.

문제는 해석의 여지입니다. 중국과 대만 대중에게 철저히 자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습니다. 정치적 논란의 경우 자신이나 소속사가 아무리 논리정연하게 해명한다고 하더라도 주홍글씨로 남을 확률도 높습니다. 다국적 그룹을 지향하는 많은 연예기획사가 곱씹어볼 대목입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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