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유럽 한달] 05. 파리-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하는 낭만유람선 ‘바토 무슈’

[무작정 유럽 한달] 05. 파리-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하는 낭만유람선 ‘바토 무슈’

기사승인 2016-01-15 00:20:55

[쿠키뉴스] 파리는 ‘세계 3대’ 라는 타이틀이 참 많습니다. 세계 3대 박물관인 루브르도 있고, 세계 3대 패션행사인 파리 패션위크,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 세계 3대 소년합창단인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도 파리에 있고요. 파리의 유명세를 더하는 것 중에 야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더불어 프랑스 파리를 유럽 3대 야경으로 불리니까요. 아무리 여행 일정이 빡빡해도 파리의 야경을 놓칠 수는 없겠죠?

파리의 유명한 야경 포인트는 많지만 여기 저기 흩어져 있기 때문에 그 중 몇 개를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많이 돌아다니는 게 싫거나 혼자라서 밤 거리를 다니는 게 꺼려지는 분이라면 두말 할 것 없이 ‘바토 무슈’ 유람선을 추천합니다. 주요 관광지가 센강 주변에 모여 있기 때문에 관광 시간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낮에 유람선을 타는 것도 좋습니다. 센강을 운행하는 유람선 중에서 가장 코스기 길다는 바토 무슈는 선착장인 알마 다리를 출발해 콩코드, 루브르, 파리 시청, 노트르 담 성당, 오르세 미술관, 퐁뇌프, 앵발리드, 에펠탑, 샤이요궁 등을 지납니다.

야경을 제대로 보려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일몰시간에 맞춰 배를 타러 가야 합니다. 낮이 길 때는 밤 9시가 넘어서 해가 지고 밤 10시에도 완전히 어두워 지지 않거든요. 구글이나 아큐웨더 등에서 일몰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람선은 약 1시간 10분 정도 운항하고요, 2층의 야외 좌석이 야경을 즐기기 좋습니다. 단 여름에도 강바람이 쌀쌀한 편이니 겉옷이나 무릎담요를 챙기면 좋습니다. 파리는 낮엔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망자가 나올지라도 밤은 선선하다 못해 서늘해집니다. 그래서 건물에 히터는 있어도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는 곳이 많습니다. 보온병에 따뜻한 차를 싸가서 강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관광객은 샴페인이나 와인을 선상에서 마시며 파티처럼 즐기는 경우도 있고요.

유람선의 좋은 점은 강가에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파리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명을 켠 유람선이 지나가면 손을 흔들어주며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요. 강가의 넓은 공터에서는 다양한 춤을 추는 무리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삼삼오오 여러 남녀들이 모여 어딘가는 살사를 추고 또 바로 옆은 스윙 댄스를 즐기는 모습을 구경하다 보면 파리 시민들이 여유롭게 삶을 즐기는, 관광지가 아닌 파리의 진짜 모습을 본 듯한 느낌이 들지요. 바토 무슈 타볼 만 하죠?

Tip. 파리의 대표적인 야경명소

에펠탑의 야경만 보고 싶다면 샤이요궁(지하철 6,9호선 rocadero역)에서 보는 게 좋다. 그 외에도 개선문(지하철 1,2,6호선 Charles de Gaulle Etoile역), 루브르 박물관(지하철 1,7호선Palais Royal - Musee du Louvre역)의 피라미드 등이 유명하다. 몽마르트 언덕(지하철 2호선 Anvers역)의 샤크레퀘르 성당에서 내려다 보는 파리의 야경도 좋지만 올라가는 길이 외지기 때문에 여럿이서 함께 가는 것이 좋다. 에펠탑과 시내의 전경을 모두 담고 싶다면 단연 몽파르나스 타워가 최고의 명소. 1층부터 59층까지 38초 만에 올라가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글·사진 | 이선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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