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컴백’ ‘총선 출마’ 제동 걸린 강용석… 극적 복당? 무소속? 방송 복귀?

‘친정 컴백’ ‘총선 출마’ 제동 걸린 강용석… 극적 복당? 무소속? 방송 복귀?

기사승인 2016-02-01 14:44:02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새 옷은 잘 맞았는데 친정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다. 18대 국회의원이자 방송인으로 각광받던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불허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불허키로 결정했다. 김용태 시당위원장은 심사위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당원 자격을 규정한 (당규) 7조에 의거해 복당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당규 7조는 △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자 △당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 △공사를 막론하고 품행이 깨끗한 자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 △개혁의지가 투철한 자를 당원자격 심사 기준으로 명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강 변호사를 불러 소명을 듣는 절차는 따로 하지 않는다”며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 결정에 불복할 경우 중앙당에 제소하면 당헌·당규상 명시된 절차에 따라 재심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내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3 총선 서울 용산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당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지당하자 국회 정론관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군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구민으로 살았다”면서 자신의 옛 지역구인 마포을이 아닌 용산에서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의원 시절인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최근에는 유명 여성 블로거와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강 변호사는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무소속 출마는 없다. 당원 자격에 대해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이날 서울시당이 복당 신청을 불허해 총선 출마에 제동이 걸렸다. JTBC ‘썰전’ 패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철희 뉴파티위원장,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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