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의원 이어 원주 동네의원서 ‘C형 간염’ 101명 발생

다나의원 이어 원주 동네의원서 ‘C형 간염’ 101명 발생

기사승인 2016-02-12 14:36: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강원 원주의 한 동네의원에서 주사기를 돌려 사용해 C형 간염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일이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 이후 또 다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회용 주사기 등을 재사용해 C형 간염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된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의 내원자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11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4~7월 한양정형외과의원 내원자중 C형 간염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원주시 보건소에 신고됐다.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소 등 자료를 통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PRP 시술자 927명의 명단을 확보, C형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며 이 중 11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그중 14명은 과거에 감염된 것으로 치료가 필요한 현재 감염자는 101명이다. 치료가 필요한 이들 101명은 RNA양성으로 확인됐다.

C형 간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일까. 이들 감염환자들은 모두 해당 의원에서 자가혈 주사시술(PRP)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PRP 시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후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방식이다.


이 의원은 2004년 9월 개원해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2004년 9월부터 2010년까지의 환자 명단은 아직 확보되지 못한 상태다.

한편 C형간염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한 서울 양천구의 다나의원의 경우 9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번 원주 의원의 경우 다나의원보다 감염자 수가 더 많아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복지부는 주사기 재사용 근절을 위해 3~5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일제 현장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의료법 개정을 통해 1회용품 재사용시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하는 등 처벌 규정 강화를 추진한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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