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 세대라는데…청년 3명 중 2명, “내 미래는 아직 밝다”

N포 세대라는데…청년 3명 중 2명, “내 미래는 아직 밝다”

기사승인 2016-02-18 00:02: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N포세대 청년들에게도 여전히 미래가 있을까.

매년 갱신되는 청년 실업률이 2015년에는 9.2%까지 이르렀고, 통계청 발표가 일주일 이상 돈 버는 일을 한 사람이 취업자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청년 실업자는 훨씬 더 많은 숫자임에 틀림 없다. 청년들 사이에서 ‘헬조선’이란 용어가 2015년 한 해 가장 공감을 얻었던 이유일 것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청년위원회와 손잡고 실제 청년들이 현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취업/진로 상담의 효과는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청년버스 운영기간인 2015년 4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상담인원 29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취업/진로 문제(73.3%)였고, 조사대상 청년 중 66.1%는 취업과 진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청년 3명 중 2명(64.2%)은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일 것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고무적인 점은 취업의 최전선에 맞닿아 있는 대학 4학년 층에서 긍정적 미래 기대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그들의 긍정적으로 미래를 충족시켜 줄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진로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적성’(31.4%)이었고, 두 번째로는 ‘일과 삶의 균형’(24.6%)이었다. 더 범위를 넓게 행복의 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1순위가 ‘여유로운 삶’(33.1%)였다. 금전적인 부분은 두 질문에서 각각 13.5%, 23.3%의 비율에 불과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미래 최우선 조건이 돈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고,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추를 맞출 수 있다면 행복한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 준비 시기에 청년들 대다수는 구체적인 상담경험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모든 대학이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전국에 93개의 지역고용센터가 산재해 있음에도 10명 중 단 3명(29.5%)의 청년들만이 상담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취업/진로 상담을 받은 곳도 절반(50.4%)은 대학취업지원센터였으며, 17.5%는 학과 교수로, 10명 중 7명이 대학 내에서만 취업/진로 상담을 해결하고 있다는 아쉬움도 발견되었다.

상담경험에 대해 수도권과 지방을 비교해 보면, 수도권 청년은 36.1%가 상담경험이 있는 반면, 지방은 7.5%p 낮은 28.6%에 불과하였다. 더욱이 지방의 청년들은 대학취업지원센터와 학과 교수에 대한 상담 의존도가 더욱 높았다. 특히, 취업박람회를 통한 상담경험에서 4.5%p가 낮게 나타나 그만큼 다양한 상담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과 기업 및 지역고용센터와 연계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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