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하루아침에 달라진 인생을 비관하며 깊은 실의에 빠진 여성이 있다.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 데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씻고 입는 것도 혼자 할 수 없다.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무엇 하나 희망적이지 않고 불투명하기까지 한 자신의 앞날을 생각하면 인생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2005년 JR 후쿠치야마 열차 탈선 사고에서 살아남은 저자 오카자키 아이코의 이야기다. 저자는 107명이 사망하고 562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목뼈가 골절되며 목 아래가 마비되는 중증 장애를 입어 377일 동안 입원해야 했다. 사고 전까지 도그 스포츠 프리스비를 즐기며 활발하게 대학 생활을 누렸던 저자는 한 순간의 사고로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사고 후 10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정상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애견 상담사를 하고 있다. 죽음과도 같았던 시련을 겪으면서도 쓰러지지 않았고 캄캄한 미래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장애를 극복하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 ‘캐치’는 “나는 지금도 살아 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오카자키 아이코 지음 / 김대환 옮김 / 잇북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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