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알파고와 대결 직후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 “아자 황 박사 대단”

이세돌 9단, 알파고와 대결 직후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 “아자 황 박사 대단”

기사승인 2016-03-17 00:05:57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리인으로 나왔던 구글 딥마인드의 아자 황 박사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16일 연합뉴스는 김포공항에서 이세돌 9단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세돌은 아자 황 박사에 대해“가장 수고하신 분 중 한 명”이라며 “아자 황은 대국 내내 표정 변화도 없고 화장실도 한 번도 안 갔다. 정말 대단했다”고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아자 황은 인공지능 알파고를 대신해 바둑판 위에 돌을 놓고, 이세돌 9단의 수를 알파고에 입력하는 역할을 5국 내내 했다.

이세돌 9단은 아자 황의 태도에 대해 “화장실을 한 번도 안 간 것은 물론 물도 안 마시더라. 물을 딱 한 번 마셨는데, 정말 조금 마셨다. 진짜 목이 말라서 그랬던 것 같다. 수고 많으셨다”며 “아마 매너를 지키려고 대국 전부터 물을 안 마셨을 것이다.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국은 알파고-아자 황과 이세돌, 2대 1의 대결이었다”며 아자 황의 꿈도 꿨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인터뷰를 마친 뒤 아내 김현진 씨, 딸 혜림 양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공항에 들어선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맞붙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양복 정장을 입고 있었지만, 가족의 손을 꼭 잡은 가장의 모습이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세돌 9단은 약 일주일간 제주도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이세돌 9단과 김씨가 결혼한 지 10주년 되는 해이며,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3연패를 당한 지난 12일이 둘의 10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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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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