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알티마 시승기] “저 충격 안 받았어요” 업그레이드 된 서스펜션의 힘… 닛산, 올 뉴 알티마

[올 뉴 알티마 시승기] “저 충격 안 받았어요” 업그레이드 된 서스펜션의 힘… 닛산, 올 뉴 알티마

기사승인 2016-04-22 00:00:57
닛산코리아 제공

핸들링 무겁지만 고속 주행시 안정성 확보… 소음 다소 ‘아쉽’
코너링 시 앞바퀴 제동 콘트롤 회전축 움직임 향상, 연비 ‘굿’

◇<시승코스>
▲총거리: 왕복 128㎞, 시승시간: 약 120분 소요
▲이동경로: 소노펠리체(강원도 홍천) 출발->남춘천IC->설악IC->더 그림 도착(왕복)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컨보이(Convoy) 차량 인스트럭터(instructor·길라잡이)의 무전을 껐다. 원래 그러면 안 되는데, 시승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2시간 남짓 인스트럭터(instructor)의 무전을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동요될 수밖에 없다. 대신 무전을 끈 이후부터는 전방주시에 더 집중해야 한다. 무전을 듣지 못하니 자칫 시승 중에 해야 할 포퍼먼스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치껏 앞차의 주행을 마치 나도 알았다는 것처럼 해야 인스트럭터를 감쪽같이 속일 수 있다. 그러려면 일단 시승하는 차가 자차처럼 편안해야 한다. 무전을 안 듣고도 편안하게 느껴서 주행에 불편함이 없었다면 인스트럭터도 당연히 “무전을 키고 탔겠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반대로 주행감이나 여러 측면에서 불편한 차였다면, 미세하게 불안한 모습이 보이게 마련이다. 섬세한 인스트럭터는 분명 주행 중에 갓길로 불러 세워 “문제 있나요?”라는 말과 함께, “무전 끄시면 안 됩니다”라고 경고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올 뉴 알티마 2.5SL(All New Altima)을 시승하면서 갓길에 세울 일은 없었다. 그만큼 편안한 주행감을 거의 완벽하게 내보여줬던 차였다.



팔목 힘이 없는 가냘픈(?) 여성들에겐 다소 핸들링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뻑뻑하다’는 느낌 때문인데, 보통 국산차의 경우 핸들링이 가볍고 쉽다. 뉴 알티마는 정반대다. 핸들링 했을 때 상당히 묵직해서 한 손으로 운전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무거운 핸들링은 고속 주행에서 탁월한 주행감을 보였다. 고속 주행 시 핸들링이 가벼우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땐 순간 차선을 벗어나는 아찔한 경험을 한번쯤 해봤을 것인데, 올 뉴 알티마는 고속 주행 시 묵직한 핸들링의 안전성을 제대로 알게 해줬다.



특히 울퉁불퉁하고 오르막과 내리막 급커브길 등에서 아주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유했다. 비밀은 기존 알티마의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을 업그레이드해서 이번 뉴 알티마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웬만한 과속 방지턱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도 큰 충격 없이 넘어가니,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울퉁불퉁한 지방도로의 악조건에서 업그레이드 된 서스펜션의 효과는 더 컸다. 웬만큼 파인 길도 충격 흡수를 통해 아주 편안하게 주행을 할 수 있어,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러니 코너링은 말한 것도 없다. 전륜이라 속도가 붙은 코너링에서는 다소 뒤가 밀리는 현상이 있었으나, 크지 않았다. 전문용어로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이라고 해서 코너링 시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 회전축 움직임을 향상해줬다.

연비는 130㎞를 운행했을 당시 10.8㎞/ℓ이 나왔다. 가솔린 치고 나쁘지 않은 편이다. 고속주행과 급브레이킹을 몇 번씩 시도했으니, 경제 운전을 한다면 이보다 연비는 더 좋을 것으로 사료가 된다. 디자인은 올 뉴 알티마를 보고, “아니 왜 맥시마를 가져다놨지?”라고 착각할 정도로 맥시마랑 비슷하다. 투박함이 그대로 묻어나 있었다. 투박함은 자연스럽게 이 차의 역동성을 풍기게 해준다.

다만, 이번 시승에서 좀 아쉬웠던 부분은 소음이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으니, 편안한 주행에 소음만큼 방해요소도 또 없었다. “소음만 없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까지 들었다.



종합하면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감과 코너링, 연비 등 성능은 꽤 좋았다. 소음만 빼면 100점짜리 차라고 감히 평가해본다. “그깟 소음쯤이야” 3000만원 초반 대에 가격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감수해도 손해 보는 일은 아니겠지만, 소음에 민감한 이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특히 여름에 에어컨을 키고 주행을 한다면 가속 페달(액셀)을 밟지 않더라도 RPM 게이지 3의 소음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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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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