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가습기 살균제 사태 ‘재앙’ 규정… 3당에 청문회 촉구

심상정, 가습기 살균제 사태 ‘재앙’ 규정… 3당에 청문회 촉구

기사승인 2016-04-25 19:36:55
사진=심상정 의원실 제공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25일 69차 상무위 모두발언에서 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를 ‘재앙’으로 규정하고, 관련 기업들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그동안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하다”고 운을 뗀 심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 2년 동안 정부에 접수된 피해자만 1500명이 넘고 이 가운데 사망자가 239명이다.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잠재적 피해자는 2010년 기준으로 227만 명을 헤아린다는 분석도 있다. 한마디로 재앙이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그럼에도 정부는 그동안 이 문제를 기업과 피해자 사이의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해 왔다”며, “검찰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뒤늦게 조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꼬집었다.

또한 “환경부도 지난 22일에서야 폐 손상이 아닌 다른 피해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매우 늦은 결정”이라며, “검찰은 이참에 가습기살균제 생산, 유통, 판매업체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조사뿐 아니라 정부의 과실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관련기업들의 행태는 법적 책임뿐 아니라 도덕적 책임도 피해갈 수 없다며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역학조사결과를 은폐하고, 책임을 피하기 위해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기업형태를 바꿨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최근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의 폐손상 원인에 대해 ‘봄철 황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해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거대기업들의 이런 행태는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마땅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회와 정치권도 이러한 책임으로 자유롭지 않다는 심 대표는 “19대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원인과 진상 그리고 대책을 철저히 따져 묻는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3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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