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에 반응하는 국제사회의 ‘말말말’

北 도발에 반응하는 국제사회의 ‘말말말’

기사승인 2016-04-28 17:33: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북한이 핵 실험, 미사일 발사 등 연달아 도발행위를 자행하는 데에 국제사회가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북한은 다음 달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국제적인 제재에 대항하기라도 하듯 5차 핵실험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1우호국’으로 분류돼온 중국마저도 마냥 북한을 싸고 돌 수 없는 입장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8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5차 아시아 교류ㆍ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에서 전쟁과 혼란을 야기하는 그 어떤 행동도 용납지 않겠다”며 유엔 안보리에서 결의한 대북 제재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집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분쟁 상황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며, “중국은 상황 관리와 대화·협상 추진을 위해 거대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또한 중국 입장에 별반 다르지 않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28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이 재차 도발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북핵 및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한 대응과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리 무기로 그들(북한)을 파괴해버릴 수 있지만 참는다”며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대놓고 드러냈다.

오바마는 독일 순방일정을 소화하던 지난 26일 미국 CBS방송 토크쇼 ‘오늘의 아침’에서 “다만 중요한 우호국인 한국의 피해가 염려돼 그러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행위를 ‘심각한 도전(a massive challenge)’으로 규정하고, “북한은 매우 변덕스러운(erratic) 나라이며, 김정은은 우리가 가까이 하기가 꺼려지는 무책임(irresponsible)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또한 근거리 국가로서 불편한 내색을 했다. 아베는 지난달 ‘안전보장 관련법’ 시행을 앞두고 “억지력 향상과 지역-국제평화와 안정에 종전 이상으로 적극 공헌함으로써 평화와 안전을 한층 확실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보장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요소를 단 하나도 빠트려서는 안 된다. 어떠한 사태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며 힘줘 말했다.

박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핵실험을 비롯한 각종 도발행위가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게 만든다며, “북한은 핵실험 금지 조약을 비준해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 사무총장은 “북한 문제는 무엇보다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데에 우려감을 드러냈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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