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수출 4년째 ‘현상유지’… 中 베이비 붐 수요 감소 영향

유아용품 수출 4년째 ‘현상유지’… 中 베이비 붐 수요 감소 영향

기사승인 2016-05-12 11:16:55
작년 3억3900만弗… 수출 기저귀는 ‘줄고’ 분유는 ‘늘고’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 유아용품 수출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은 지난해 유아용품 수출액이 지난해와 같은 3억39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1년 1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유아용품 수출 규모는 이듬해 약 2.3배인 3억3900만 달러로 뛰었지만, 이후 4년째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출 1위 품목인 기저귀는 지난해 1억4300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전년과 비교해 12.4% 감소했다. 이는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아 중국에서 불었던 베이비붐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아용품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는 가운데 분유는 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분유 수출액은 1억1300만 달러로, 2011년(3600만 달러)의 약 3배로 뛰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많이 늘어난 덕이다.

유아용품 최대 수출시장은 중국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67.5%를 차지했다. 중국으로의 유아용품 수출은 최근 5년간 5.8배로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이 올해부터 가구당 두 자녀를 허용하는 등 산아제한정책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국산 유아용품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중국에서 판매되는 영유아 분유에 대해 ‘배합분유 성분등록제’가 오는 2018년부터 시행되는 만큼 국내 수출업체들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아용품 수입액은 전년보다 0.4% 감소한 6억1300만 달러였다. epi02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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