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최재용 기자] 10주년을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더 다양하고 친숙하게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선다.
DIMF는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18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대구지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DIMF의 서막을 장식할 개막작은 원작 영화와 뮤지컬로 이미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로 정해졌다.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X-Factor 출신의 루시 존스(Lucie Jones)이 주연을 맡는다.
2011년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고 신작뮤지컬 상을 수상한 ‘금발이 너무해’는 모든 걸 가진 금발미녀 ‘엘’이 자신을 차 버린 남자친구를 따라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폐막작 ‘마담 드 퐁퐈두르(Madame de Pomoadour)’는 달콤하지만 전쟁 같았던 18세기 프랑스 루이 15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여인 ‘퐁퐈두르’의 일대기를 그린 슬로바키아의 신작뮤지컬로 지난 2014년 ‘마타하리’로 DIMF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슬로바키아의 국민배우이자 가수인 ‘시사 스끌로브스까(Sisa Sklovska)’가 ‘퐁퐈두르’로 변신해 다시 한 번 DIMF를 찾는다.
또 음악극, 뮤지컬로 단연 러시아 최고를 자랑하는 ‘모스크바 니키트스키’ 극장의 작품 ‘감브리누스(Gambrinus)’는 러시아 남부 한 도시에 위치한 ‘감브리누스’라는 선술집을 배경으로 그 곳에서 모두에게 사랑 받던 악사 ‘사슈카’의 이야기를 통해 혼란스러웠던 러시아의 개방기와 변혁기를 표현한 작품이다. 러시아 특유의 집시 음악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중국 최고 권위의 예술대학 ‘상해 음악원’ 출신 아티스트들이 항일 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해상, 음(海上, 音)’은 전쟁 속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꽃 피운 유대인과 중국인의 이야기를 중국 특유의 거대한 스케일과 색채로 표현했다.
지난해 독특한 발상의 코미디를 선보이며 ‘제9회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지구멸망 30일전’이 공식초청작으로 재공연, 범상치 않은 11명의 배우들이 영혼까지 ‘탈탈’ 털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역 우수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한 특별공연은 총 4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DIMF와 대구시가 제작해 2011년 초연 이후 중국진출은 물론 올해 초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첫 서울장기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새로운 의상, 무대 연출 등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선보인다.
또 앙증맞은 중국 어린이 배우들이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중국의 가족뮤지컬 ‘개구리 원정대’도 특별공연으로 초청됐다.
이와 함께 경주 출신 최고의 문인 ‘최치원’의 일대기를 그린 경주문화재단의 ‘뮤지컬 최치원’과 안동에서 일어난 실화를 토대로 제작되어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불리는 ‘원이엄마’가 함께 선보인다.
이밖에 ‘조선판 서바이벌 왕비 오디션’ 이라는 독특한 스토리로 유독 금기가 많았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조선연애술사’와 전통적 가치와 가족의 소중함을 100년 전통의 종갓집의 에피소드로 한국적인 정서를 따뜻하게 그려낸 ‘장 담그는 날’ 등 5편의 신작 뮤지컬이 관객들과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10주년 DIMF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축하공연은 다음달 24일 7시30분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뮤지컬 스타와 DIMF 역대 홍보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또 제10회 DIMF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행사 ‘DIMF 어워즈’는 7월 11일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축하공연과 함께 시상식이 열린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모두가 뮤지컬을 즐길 수 있도록 엄선된 작품을 이번 축제에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대구를 뮤지컬 도시로 브랜드화 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gd7@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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