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영남 대작논란? 콘셉트가 관건”

진중권 “조영남 대작논란? 콘셉트가 관건”

기사승인 2016-05-18 07:11: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가수겸 방송인 조영남(71)의 대작 논란에 대해 진중권(53) 동양대 교수가 “검찰의 사기죄 압수수색은 오버액션”이라며 입을 열었다.

진 교수는 1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조영남 대작, 재미있는 사건이 터졌다”고 운을 뗀 뒤, “검찰의 사기죄 압수수색은 오버액션이다.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콘셉트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한 관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경우 “그림 같은 거 직접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소개하며, “미니멀리스트나 개념미술가들도 실행은 철공소나 작업장에 맡겼다”며 작품의 콘셉트를 누가 제공했느냐가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진 교수는 “그것을 제공한 사람이 조영남이라면 별 문제 없는 것이고, 콘셉트마저 다른 이가 제공한 것이라면 대작”이라면서, “하지만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념은 고루하기에 여론재판으로 매장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다만 작품을 대신 그려주는 대가로 10만원을 지불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짜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칙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애매하게 경계선 양쪽에 걸리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복잡한 논의가 필요한데, 그 부분은 검찰이 나설 일이 아니라 미술계에서 논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영남은 2009년부터 A씨(60)에게 1점당 10만원 안팎의 대가를 지불하고 그림을 제공받은 뒤 조금 손보는 방식으로 그림을 전시·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됐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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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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