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론이 불거지며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에 “그렇게 되면 좋다”면서도, “(다만) 정계개편으로 볼 필요는 없다. 지금은 총선 민의에 나타난 3당 체제가 계속 갈 것이다”고 말했다.
1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박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 구도에 대해서는 “3자 구도가 될지, 5자 구도가 될 지는 그때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안 대표로 내정돼있지 않냐는 더민주의 추측에 박 원내대표는 “더민주야말로 문 전 대표로 대선 후보가 사실상 확정됐다. 우리 당은 안 대표도 대선 후보 경쟁을 ‘오픈’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차기 대선 구도에 대해서 “우리는 승리의 필요조건인 호남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자신하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외연확대를 해야 한다. 호남을 지키면서 외연을 확대할 해법은 안 대표의 몫이다. 안 대표에게 ‘제2의 문재인의 길을 가면 제2의 문재인이 된다’고 말했다”고 평가했다.
본인의 대선 출마의지에 대해선 “지난 총선에서 호남 참여 연정론을 부르짖으면서 나도 대통령 선거와 당 대표 선거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열린 상태다”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국민의당 합류설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왔으면 좋겠다. 더민주에 가면 친문(친문재인)계에 못 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홀대론은 실체가 없다”며 반박자료를 낸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면 왜 2012년에 광주에서 사과 했나. 이런 것 때문에 호남이 (문 전 대표를) 싫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 청와대의 인사에 대해서는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원종 비서실장은 훌륭한 행정가지만 얽혀있는 정치·경제문제를 풀어갈 만한 분은 아니다. 또 3년간 경제 정책에 실패해서 구조조정 난리가 났다. 그런데 실패한 사람(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정책조정수석으로 가고, 국회의원 떨어진 사람(강석훈 전 의원)이 경제수석으로 갔다”고 밝혔다.
차기 국회의장직은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는 “그것이 원칙”이라며, “국가를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다. 원 구성 협상을 통해 얘기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대두된 새누리당-국민의당의 연정론에 대해선 “정체성에 안 맞는 얘기다. 그런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잘라 말했다.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