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세비야 꺾고 국왕컵 2연패 달성… 불운 중 끝까지 집중력 발휘

바르사, 세비야 꺾고 국왕컵 2연패 달성… 불운 중 끝까지 집중력 발휘

기사승인 2016-05-23 09:58: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바르셀로나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비야를 꺾고 국왕컵을 정복했다.

바르사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위히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5-2016 코파 델 레이(국왕컵) 세비야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막판 호르디 알바와 네이마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후반까지 득점 없이 접전을 벌인 두 팀이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바르사가 한 수 위였다.

이날 승리로 바르사는 국왕컵을 2년 연속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리그에 이어 국왕컵까지 재패하며 위기론이 되두됐던 바르사는 이번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바르사는 4-3-3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엔 수아레즈, 네이마르, 메시가 출격했고, 허리에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가 자리했다. 수비는 알바, 마스체라노, 피케, 알베스가 맡은 가운데 골키퍼는 테어 슈테겐이 맡았다.

이에 맞선 세비야는 4-2-3-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가메이로가 섰다. 2선은 비톨로, 바네가 책임졌으며 허리는 코케, 이보라, 크리호비악가 맡았다. 수비는 에스쿠데로, 카리소, 라미, 페레이라가 위치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리코가 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접전이었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히 맞선 가운데 36분 바르사 수비수 마스체라노가 퇴장 당했다. 가메이로의 결정적인 슈팅 찬스에서 뒤에서 유니폼을 잡아채며 반칙을 범한 것. 프리킥이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바르사로는 힘겨운 싸움이 시작됐다.

이후 바르사는 마티유를 투입하는 등 수비라인을 보강했다. 후반 10분경엔 수아레즈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연이은 불운에 바르사는 위축됐다. 반면 세비야는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는 중 또다른 변수가 생겼다. 후반 막바지엔 세비야 미드필더 바네가가 백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숫자가 10대10 균형을 맞춘 것. 바르사로서는 연장으로 끌고 가 기회를 엿볼 여지가 생겼다.

전후반 0대0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연장전에 돌입한 가운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건 바르사였다. 연장 전반 7분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 전개를 알바가 마무리 지었다. 알바의 감각적인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세비야는 공격수 요렌테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헐거워진 수비벽은 막강한 바르사 공격진에 힘을 실어 줬다. 연장 후반 18분 네이마르가 쐐기골마저 터뜨리며 2대0으로 달아났다. 그대로 경기는 끝났고, 마지막까지 저력을 보여준 바르사가 국왕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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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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