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책 잔치 ‘2016 서울국제도서전’ 15일 개막… 올해는 더 커졌다

국내 최대 책 잔치 ‘2016 서울국제도서전’ 15일 개막… 올해는 더 커졌다

기사승인 2016-06-08 17:47: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오는 15~19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A홀·B1홀)에서 국내 최대 규모 책 문화 잔치 ‘2016 서울국제도서전·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개최된다.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2016 서울국제도서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민호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기성 원장, 대한출판문화협회 고영수 회장, 앙토니 소뮈조 주한 프랑스문화원 원장, 안젤로 조에 이탈리아 문화원장이 참석했다.

올해 22회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독일 등 총 20개국 346개의 출판사와 관련 단체 등이 참가한다. 아동도서를 포함한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전 분야의 도서를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의 주목할 저자’에는 한국 여성시를 대표하는 신달자 시인이 선정됐다. 또 소설가 한강과 함께 맨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패널로 초대된다.

서울국제도서전과 함께 열리게 된 디지털북페어코리아는 올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자 출판 업계 총 103개사가 참가해 다양한 전자 출판 콘텐츠, 기술 및 플랫폼을 선보여 전자 출판 관련 국내외 동향과 미래 전망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올해 열리는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따로 개최되던 서울국제도서전과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종이책 출판 산업과 전자 출판 간의 융합을 화두로 삼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고영수 회장은 “디지털 북이라고 해서 별개로 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처럼 종이책과 전자책을 하나의 시장으로 생각해서 한 장소에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함께 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컬처 포커스’, ‘스포트라이트 컨트리’ 국가로 참여하는 점도 특징이다. 2010년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했던 프랑스는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참여하게 됐다. 지난해 주빈국이었던 이탈리아는 다시 한 번 작가행사와 다양한 이벤트 및 콘퍼런스를 선보인다.

올해 주빈국 없이 두 국가를 다시 한 번 초청한 것에 대해 고영수 회장은 “지난해 6월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개막 1주일을 남기고 메르스 사태 때문에 행사가 10월로 연기됐다”며 “미리 준비한 행사를 10월로 가져가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이탈리아 측에서 한 번 더 행사를 같이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출판 교류가 많은 국가라 보여줄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특별행사로 열리는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1446년 한글, 문화를 꽃피우다’와 ‘구텐베르크 특별전’과 함께 독서 문화를 장려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연계한 프로그램과 지자체 홍보관 등의 캠페인도 펼쳐진다. 또 모든 연령층을 위해 91개의 행사를 마련한 ‘책 만남관’, 책과 다양한 문화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책 예술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고영수 회장은 “경기침체와 독서인구 감소 등으로 출판계가 많이 힘든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으로 소설과 문학작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이 책과 작가, 출판시장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16 서울국제도서전·디지털북페어코리아’ 공동 개막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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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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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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