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폭력사태 불러온 러시아 축구팬 20명 강제 추방

프랑스 정부, 폭력사태 불러온 러시아 축구팬 20명 강제 추방

기사승인 2016-06-19 17:49:38

프랑스 정부가 유로 2016에서 난동을 부린 러시아 축구팬 20명을 18일(현지시간) 추방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지가 극우 성향의 알렉산드르 슈프리긴 전(全)러시아축구팬연합 회장 등 20명이 마르세유 구치소에서 나와 러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슈프리긴 회장은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수차례 목격됐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슬라브족 얼굴만 보고 싶다”고 말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슈프리긴 회장은 2007년부터 러시아축구팬연합을 결성해 활동해 왔으며, 러시아 하원 의원 이고리 레베데프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러시아와 잉글랜드전이 열린 마르세유 경기장에서는 러시아 팬들과 함께 잉글랜드 응원단과 집단 난투극을 벌인 바 있다. 이 폭력 사태로 35명이 다쳤으며 러시아인 3명이 프랑스 법원에서 최고 징역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프랑스 정부의 추방 조치에 항의, 모스크바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하고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항의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최측인 유럽축구연맹은 러시아 팬들이 다시 난동을 부리면 러시아 대표팀을 자동 실격 조치키로 했으며, 러시아 축구협회에 15만 유로(약 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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