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주지원센터 지현룡 본부장 인터뷰]
“제주도와 도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단체로 자리잡겠다”
제주이주지원센터 출범… 29일 제주이주콘퍼런스 개최로 본격 활동
“제주도로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이들과 현재 이주해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을 제공해 그들의 제주 정착을 돕고 제주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5월 설립된 (재)제주이주센터 지현룡 본부장은 센터의 비전과 운영방향을 설명하면서 센터의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4일 제주시 노형동 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 본부장은 “앞으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주도와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 자신 이주민이기도 한 지 본부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직도 넉넉한 개발 여지 때문에 앞으로도 제주 이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도청과 두 시청뿐 아니라 지역의 여러 기관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주에 실패하는 이들을 최소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 본부장은 오는 29일 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리는 ‘2016 제주이주콘퍼런스’에 대해서 “센터의 첫 사업으로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이주지원센터가 만들어진 계기는.
△오래 전부터 제주 이주민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이 거론돼왔다. 특히 제주로 와서 살고자 하면서도 막막한 미래 때문에 선뜻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런 현실에 공감하는 몇몇 이주민과 토착민들이 의기를 투합해 지난 5월 제주도로부터 설립허가를 받고 재단법인을 출범시켰다. 이후 나름대로 정지작업을 하다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제주이주지원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가.
△무엇보다 이주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이주한 상태서도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또한 제주로 이주해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이주에 필요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인·구직 매칭사업도 센터가 할 중요한 일이다. 나아가 귀농·귀촌단지 개발과 조성하고, 이주현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관련 연구활동에도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자 한다.
제주로 이주해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정보소식지도 발간할 예정이다. 그 외 센터가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해나가도록 하겠다.
-이주민들의 증가 및 정착과 제주도 발전은 어떤 관계로 보는가.
△역사적으로 미국과 싱가포르 등 대부분 선진국들은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펼치고 이민자들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성공을 거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주민의 증가와 정착은 제주의 국제자유도시 역량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살기 위해 매년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으나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정착에 실패하고 되돌아가는 사례들이 너무 많다. 이런 현상은 이주민들에게도 큰 손실이지만 제주도에도 여러 가지 피해를 준다. 그래서 우리 센터의 존재가치가 앞으로 더욱 빛날 것이다.
-제주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주이주센터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 아직 시작 단계라 여러모로 부족한 점도 있고, 시행착오도 할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제주도와 도민들을 위한 단체로 자리 잡게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오는 29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리는 ‘2016 제주이주콘퍼런스’에도 많이 참석해주실 것을 당부한다.
정수익 기자 suik188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