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한 40대 살인범이 여자친구의 모욕적인 발언 때문에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동기를 털어놨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이 모(49·공장직원) 씨는 "사건 당일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탓에 언쟁하다 폭행했고,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시신 유기에 대해 "뜨거운 날씨에 시신을 다른 곳에 둘 수 없어 처리 방법을 고민하다 냉장고에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뒤 달아났던 이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 50분께 강원도 춘천시의 한 민박집에 숨어 있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시신유기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