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28일 오후 9시30분께 자신의 집에서 7세인 아들 B군과 5세인 둘째 C군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사건 당시 폭행을 피해 자신이 다니던 태권도장으로 맨발로 도망쳤다.
당시 B군은 입에서는 피가 나고 있었고, 뒤통수 부위가 부어 있었다. 이 태권도 관장은 B군을 병원으로 옮기던 중 동생 C군도 아버지 A씨에게 맞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태권도장 직원을 보내 C군도 구조해 병원으로 데려왔다. 다행히 C군은 별다른 부상이 없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아이들이 할머니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술에 취해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년여 전 아내와 별거해 홀로 형제를 키우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상습적으로 아이들을 때린 것은 아니다”며 “직장생활과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