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학교가 제28회 거창국제연극제 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거창 수승대 축제극장에서 폐막한 이 대회에서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동상 수상과 남자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15개 대학이 본선에 출전해 연극으로 진검승부를 펼쳤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원작 소포클레스, 이윤택 극본 ‘오이디푸스’(지도교수 김미숙)로 출전했다. 오이디푸스는 어머니와 결혼하고 아버지를 죽이게 된다는 신탁에 의해 고향을 떠나 ‘티베’ 도시로 오게 된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그리는 비극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눈을 뽑아 최후의 비극적 삶의 운명에 맞서는 오이디푸스를 실험극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김미숙 교수는 “다소 어려운 작품이었지만 고전 그리스 비극을 현대화해 실험적인 연극정신으로 접근하려고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공연 당일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다해준 학생들의 연극정신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지난해 거창국제연극제 대학극전에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다룬 ‘빨간시(작 이해성)’를 출품해 교육부장관상인 작품대상, 우수연기상, 여자연기대상 3관왕을 거머쥔 바 있으며 밀양연극제에서는 ‘소시민의 로맨스’로 작품상과 연기상을 수상했다.
대경대 김건표 교수는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극무대에서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는 것은 학생들의 연극정신과 열정이 높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교수들이 제작수업환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오는 9월 2~19일까지 방학동안 연습한 7개 작품으로 캠퍼스 연극 경연대회인 제2회 ‘청춘연극열전’을 개최한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