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상호 기자] 20세기 세계적인 명지휘자인 토머스 비첨(Thomas Beecham) 경이 창단하여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성장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한국 클래식 팬들을 찾는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PO)는 예술감독이자 수석 지휘자 샤를 뒤투아와 최상급의 연주력을 지닌 연주자들이 함께 음악을 빚어내고 있다. RPO는 클래식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2015년 디지털 방송 채널(The Sound of the Roya Philharmonic Orchestra)을 개국하는 등, 시대의 요구에도 적절히 부응하고 있다. 또한 2015년 다이나믹한 젊음을 지닌 지휘자 알렉산드르 쉘리를 영입하여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오케스트라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번 내한은 창단 70주년을 기념한 세계적인 콘서트홀의 투어 연주와 함께 이루어진다. 최근 스위스와 스페인, 독일, 폴란드, 중국에서 연주를 선보였으며, 이번 한국의 일정은 9월7일부터 10일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비롯하여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구미문화예술회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작품과 함께 한국 클래식 팬들을 찾아온다.
이번 연주는 유럽 클래식계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알렉산드르 쉘리가 지휘를 맡는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 샤를 뒤투아의 뒤를 잇는 37세의 젊은 지휘자이다.
그는 2005년 리즈 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으며,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 초청되어 호흡을 맞춰왔다. 작품에 대한 탁월한 음악적 해석, 오케스트라에 대한 깊은 이해, 관중을 흥분시키는 세련된 무대 매너와 감각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를 뒤투아는 2015년 1월에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부 지휘자로 임명되어 주목을 받았으며, 이 외에도 독일 뉘른베르크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와 캐나다 국립아트센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을 맡고 있다.
한국 내한공연을 앞두고 그는 “연주를 통하여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가진 정통성과 음악에 대한 열정,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낭만적 색채가 가득 담긴 클래식 프로그램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13년에 이어 3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다. 지난 내한공연은 2분기 클래식 공연의 최고 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두 19세기 낭만주의 대 작품들로 구성되어 클래식 관중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비롯하여 오케스트레이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돼있다. 또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롯데콘서트홀은 차이코프스키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두 명의 스타 아티스트
이번 내한공연에서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두 명의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 한 명은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015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다. 인디에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굵직한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널리 알려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30세 미만의 클래식 기악 연주자에게 수여하는 영예이기도 한 ‘금호음악인상’ 에 2015년 선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22세의 젊은 나이이지만,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연주자로 향후 무대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번 RPO와의 연주에서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한 명은 첼리스트 제임스 정환김이다. 2015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전에도 2013년 성공적인 카네기 와일홀 데뷔연주에서 음악 비평가 헤리스 골드 스미스로부터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삼성문화재단과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로부터 후원 받은 1715년산 첼로 마테로 고프릴러로 연주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제임스 정환김은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